Life/캠핑

캠핑 이야기 (1) 캠핑장비 - 텐트

LBK 2012. 8. 8. 22:34

최근 몇년 캠핑 열풍이라는 말이 어울릴정도로 캠핑족들의 증가는 무서울 정도입니다. 그러나 캠핑족들의 증가와 함께 어떻게 된게 캠핑 장비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웃기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군요. 분명 판매가 늘어난 만큼 수익이 증가했을터인데 오히려 가격 다운이 아니라 가격을 올려버리는거 보니 참 할말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렇게 비싼 장비들... 과연 필요할까요? ^^... 초보 캠퍼들을 위하여 장비 구입 및 활용 요령에 대해 썰을 풀어 보겠습니다.  (특정 브렌드나 텐트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텐트도 취향을 많이 타기 때문이지요. 저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알파인 텐트를 좋아합니다. 가볍고 작고 4계절 다 쓸수 있기 때문이지요)


- 텐트

아마도 캠핑 용품중에서 가장 비싼것은 텐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텐트는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치만별이라 사실 초보자들에게 있어서 어떤 텐트를 구매하는가는 매우 심한 고민거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단 텐트는 캐빈형, 돔형, 알파인 으로 분류 되는데요. 사실상 일반적으로 필요한 텐트는 캐빈형과 돔형입니다. 알파인은 산악용 텐트이고 비바람과 눈보라가 치는 산악용이기에 일반적으로는 필요 없습니다. 


텐트를 구매하시는데 세가지정도 고려 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1) 타프(그늘막)와 같이 사용할것인가?

2) 날씨가 따뜻할때만 갈것인가? 추울때도 갈것인가?

3) 유료 캠핑장으로만 다닐것인가? 야생캠핑을 할것인가?


개인적으로 텐트에 대해서는 야생캥핑이 아닌 일반적으로 유료캠핑장(국립이든 사립이든)을 사용할 경우, 거기에 추울때를 제외하고 캠핑할경우 굳이 고가의 텐트를 권하지 않습니다.


어짜피 놀러가서 날씨 따뜻할때는 텐트는 "잠자리"와 "짐보관창고" 용도 이외에는 없습니다. 고로 고급 텐트를 사야할 이유도 없고, 복잡한 텐트는 더더욱 필요 없습니다. 


텐트는 단순하고 빨리 칠수 있고, 빨리 철거할수 있는게 최고입니다. 거기에 부피가 작다면 최고의 텐트라고 할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가 권해 드리는 텐트는 캐빈형으로 높이도 좀 있고 공간이 넉넉하며 네반향을 모두 열수 있어 통풍에 용의 하여 날씨가 따뜻한 여름이나 선선하지만 춥지 않은 늦봄이나 초가을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요딴식으로 생긴건데요. 요건 자동 텐트 입니다. 딱 봐도 시원하게 생겼지요? ㅎㅎㅎ 보통 요딴 식으로 생긴거에 플라이(텐트위에 방수/방풍 목적으로 덮어 씌우는 천)를 같이 판매합니다. 여름에는 비가 안온다면 저렇게 사용하시면 되고, 비가 온다던가 날씨가 선선하다 싶으면 플라이를 씌워주시면 되것습니다. 



요것이 플라이를 씌운 상태 상표가 보여서 슬쩍 가렸음돠


구매하시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 충분히 알아 보신뒤에 관절이 튼튼한 제조사의 제품을 사시는게 좋습니다.  



텐트를 볼때 이것저것도 보는데 "내수압" 이라는거 많이들 보시죠? 여기 저기 검색해서 찾아보시면 쉽게 알수 있는건데요. 간략하게 말하자면 비가 내릴때 텐트가 물이 안새고 버틸수 있는 정도를 숫자료 표현한거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보통 1000mm 부터 표시 되는데요. 1000mm면 보통 비정도고 1500mm 정도면 폭우정도 견딜수 있는건데요. 바닥은 보통 2000mm입니다. 


그냥 이건 신경끄세요. ㅡ_ㅡa 1500mm 이상되는 텐트면 족합니다. 단지 휴가를 받아 캠핑 여행을 떠났는데 날씨가 영 거시기 해서 불안하다. 싶으시면 방수 스프레이 하나만 구매해 가시면 됩니다. 텐트 치고 방수 스프레이 한방... 그럼... 비걱정 없습니다. ㅎㅎㅎ


대부분 일년에 한두번 캠핑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날씨가 따뜻할때 캠핑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굳이 무지막지하게 비싸고 설치하기도 철거하기도 힘든 텐트를 사실 이유는 전혀 없다는것입니다. 


즉, 흔히 말하는 자동텐트나 팝업 텐트 정도가 가장 적당합니다. 고가의 리빌쉘(방이 2개이상 되는 텐트) 텐트를 구매할 바에는 그돈으로 20만원대 자동텐트나 10만원대 팝업 텐트 구매하시고 스크린타프를 구매하시는게 훨씬 효율적이면서도 기분좋은 캠핑을 즐기실수 있는 실속형 구매라고 판단합니다. 




요렇게 생긴겁니다. ^^.. "렉타 타프 스크린" 이나 "스크린 타프"로 검색하시면 쉽게 찾으실수 있습니다. 이것도 여러 업체에서 나오는데요. 저 안에 모기장 처럼 생긴게 크기에 따라 가격이 틀려지지만 보통 10만원 초반에서 20만원 중반 정도 하고 위에 사각 그늘막(렉타 타프)도 20만원대에서 구매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할인기간등으로 잘만 구매하시면 텐트+타프+스크린 을 70만원선에서 구매하실수 있는데요. 이정도면 개인적으로 괜찮은 가격에 실용적인 장비 구비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제 지인중 한분도 백만원이 넘는 텐트를 정리하고 이 셋팅으로 올해 캠핑을 하시는데 매우 만족해 하고 계십니다. 


이 구성에 특징은 첫번째로 처음 타프 설치가 조금 힘들어서 그렇지 익숙해 지면 설치와 철거가 빠릅니다. 저같은 경우 텐트와 스크린 타프 설치 시간이 20분도 채 안걸립니다. 철거는 조금 더 걸리는데요. 아무래도 정리하는 시간이 있어서 30~40분정도 걸립니다. 



썰이 길었는데요. 요약하자면


1) 텐트는 비싼게 좋은게 아니라 효율적인게 좋은것이다. 고로 비싼것보다는 설치와 철거가 쉬운 텐트를 고른다.

2) 대형 텐트를 구매하는것보다는 스크린과 타프를 텐트와 함께 구매하는것이 오히려 더 효율적이다. 

3) 겨울에는 펜션 가격 싸니까 추운데 고생하지말고 그냥 펜션에서 자고 따뜻한 날에만 캠핑을 하자. 제발! 겨울용 장비는 드럽게 비싸다!

4) 비가 걱정되면 방수 스프레이 사서 뿌려주자~ 짱이다!

5) 바닷가로 캠핑갔었음 귀찮아도 텐트는 빨아서 "그늘"에 잘 말리자! 안그럼 아무리 비싼 텐트도 맛간다.


대충 요정도 되것네요. 



자.. 그리고 개인적으로 텐트는 비싼거 하나보다는 적당한 가격에서 2개 정도 구매하시는걸 권합니다. 바닷가용 하나와 산이나 들판용 하나입니다. 바닷가용으로는 "돔형"을 산이나 들판용으로는 "캐빈형"을 권합니다. 둘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캐빈형은 거의 대부분이 자동텐트이기때문에 바람에 약해서 바람이 쎈 바닷가보다는 바람이 적은 산이나 들판에서 좋습니다. 


돔형도 폴대가 되도록이면 십자로 2개만 설치하는걸 권장합니다. 그거 많아 봤자 설치와 철거할때 피곤하기만 합니다. 텐트 공간이 넓다? 필요 없습니다. 좋은거 하나두 없습니다. 진짜입니다. 타프 쳐 놓으면 텐트 안에 잠잘때 들어가는거 빼곤 없습니다. 솔직히 한여름 캠핑때 저같은 경우 스크린 타프랑 에어배드만 가져 가서 돗자리 피고 에어배드에 바람 넣고 그 위에서 잡니다. 


텐트는 20만원대에서

타프도 20만원대에서

스크린(모기장)도 20만원대에서... 그렇게 구매하셔도 캠핑을 즐기시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