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 가수들... (2006.04.24)
나는 개인적으로 락매니아이다. 어느정도로 락을 좋아하느냐고 물어본다면 "그냥 좋다" 라고 말하는 수준의 락매니아이다. 그냥 좋은것이지 그걸 굳이 레벨을 정할 필요 있을까?
여하튼...
요즘 우리나라 가수라는것들이 불러 제끼는 노래를 듣고 있고자 하면 짜증과 함께 왠지 모르게 슬퍼진다. 2000년을 대표할만한 가수가 한국엔 아니 TV에 있던가?
그나마 노래좀 한다는 빅마마나 플라워나 뭐 그런 가수들은 TV에 나오기 상당히 힘들다. 음악 전문 채널인 MTV나 V등에서도 솔직히 보기 힘든 얼굴들 아닌가? 그저 옷은 반쯤 벗어 제낀 얘들이 가슴이나 흔들어 제끼며 이게 가수인지 무녀들인지 구분이 안가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가수"라고 한다.
그게 뭐 어때서? 뭐.. 사실 그렇다. 붕어든 표절이든 뭐든... 뭐.. 한순간 인기를 위해 뭔들 못하겠는가? 꼭 그 가수들만의 잘못도 아니다. 소속사에서 그렇게 시키니 말이다. 솔직히, 여자가수들이 벗고 싶어서 벗던가????
아직고 한국 가요계에는 립싱크와 표절이 판을 친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시 하고 어쩔때는 역으로 라이브를 하는것이 대단한것처럼 떠들어 대기도 한다. 솔직히 개소리아닌가?
표절과 립싱크를 당연시 여기는것도 개소리지만 가수가 라이브하는게 그렇게 대단한건가? 당연한거지.... 뭐그리 대단한거라고 매번 "라이브 라이브" 해대는가???? 락가수들은 늘쌍 라이브한다.
그래, 난 라이브를 하는 락가수들이 좋은것이다.
이상은이라는 가수가 있다. 11집 아니 최근에 12집도 발표했다. 그러나 그녀를 아는 이들은 너무나 적다. 하다못해 음악을 하는 후배녀석에게 이상은 11집을 들려 줬을때 "이상은이 11집까지 냈어?" 라고 말했을정도니까.. 그러나 그녀의 음악을 들은 그녀석은 이상은의 팬이 되어 버렸다.
그녀의 이름 석자 이.상.은.을 아는 이들에게 있어서 그녀는 여전히 선머슴적인 이미지를 지닌 "담다디 소녀"일뿐이다.
시간이 많이 안남더라도 마음 한구석을 쉬며 잠시의 여유를 값지게 보내고 싶다면 그녀의 음악을 들어보라 추천하고 싶다.
음악이란 무엇일까? 음정을 가진 시? 글쎄...? 꼭 그런것만으로 음악을 가두어 두고싶지는 않다. 슬플때 친구처럼 느껴지고, 힘들때 용기를 주기도 하고, 사랑할때 그 사랑을 노래해주는것이 음악 아닐까? 음악에 대한 정의를 내리라는것은 아마도... 무식한 짓일듯 하다. 사과맛을 표현하는것과 같을테니 말이다. (그때 그때 다르다는 말이다)
개성을 가지고, 자신의 내면 깊숙한곳에 있는 열정과 정열과 느낌과 감성을 담아 음악이라는것으로 세상에 선포하듯 불러 제끼는 멋진 라이브가 그리워 질때... 누구의 음악을 들어야 하는가?
요즘... 우리나라 가수라는것들은... TV에 나오는것 이외에... 무엇을 노래하는지 궁금하다.
난 솔직히 축복받은 세대라고 생각한다. 미국 락의 절정기인 80~90년대의 음악을 들을수 있었고, 한국 포크락이 최정점에 있을때의 김현식, 김광석, 들국화등의 노래를 들을수 있었고, 서태지의 1집과 그의 라이브를 볼수 있었으며, 이승철의 미칠듯한 콘서트와 메탈리카, 마이클잭슨의 한국공연도 볼수 있었으니 말이다.
가끔... 가능하다면.. 아니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 가수들 전부에게 한가지 꼭 하고싶은말, 부탁하고 싶은말이 있다.
"당신의 음악은 무슨 색깔을 가지고 있는지, 그 색깔을 팬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지, 그 색깔이 자신의 색깔인지 부디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뒤에 열정과 정열과 노력과 당신이 가진 모든것을 완벽하게 준비하여 당신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여 표현해 주십시요"
라고....